넷플릭스 댐즐 줄거리와 결말 다크판타지
넷플릭스 신작 영화 댐즐(Damsel)
최근 넷플릭스에서 개봉한 신작 판타지 영화 '댐즐(Damsel)'은 용감무쌍한 여전사 엘로디의 모험을 그린 작품이다. 고대부터 전해 내려온 폭력과 억압의 전통에 맞서 싸우는 정의로운 영웅의 이야기로, 다크 판타지 장르의 특징을 잘 살린 수작이라 할 만하다.
영화의 제목인 'Damsel'은 '처녀'를 뜻하는 단어로, '젊고 결혼하지 않은 여성'을 지칭한다. 여기서 파생된 개념이 바로 'DID(Damsel in Distress)', 즉 '고난에 처한 숙녀'다. 주로 위기에 빠진 여성이나 납치된 아가씨를 일컫는 말인데, 이들은 대개 도움을 필요로 하는 수동적 인물로 묘사된다. 전형적인 DID 캐릭터들은 영웅에 의해 구출되어야 할 운명이지만, 동시에 치명적인 매력으로 그를 유혹하기도 한다.
그러나 댐즐의 주인공 엘로디는 이런 클리셰를 완전히 뒤집는다. 폭력과 억압의 굴레에서 스스로를 해방시키고, 용과 맞서 싸우는 당당한 전사로 그려진다. 약자를 위협하는 부조리한 관습과 맞서 싸우는 엘로디의 모습은 현대 사회의 페미니즘적 가치관과도 맞닿아 있어 깊은 공감을 자아낸다.
줄거리를 간단히 요약하자면, 왕국의 공주로 태어난 엘로디는 관습에 따라 용에게 제물로 바쳐질 운명이었다. 그러나 그녀는 이에 굴하지 않고 직접 무기를 들고 용과 맞서 싸운다. 처절한 싸움 끝에 용을 물리치는 데 성공하지만, 공주의 행방은 묘연해진다. 마지막 장면에서 엘로디가 홀로 성을 떠나는 모습은 깊은 여운을 남긴다.
꾸밈없는 연출과 탄탄한 스토리텔링, 멋진 액션 장면까지 두루 갖춘 수작이다. 무엇보다 미려한 영상미와 웅장한 스케일이 압도적인 몰입감을 선사한다. 억압받는 약자들을 위해 목숨 걸고 싸우는 엘로디라는 캐릭터 또한 페미니즘 영화의 새로운 아이콘으로 손색이 없어 보인다.
영화 '댐즐' 주요 정보 및 출연진 소개
감독: 후안 카를로스 프레스나딜로
개봉 연도: 2024년
제작국가: 미국
IMDb 평점: 6.3/10.0
주요 출연진:
엘로디 (드래건슬레이어) 역 - 밀리 바비 브라운
- 본명: 밀리 바비 브라운 (Millie Bobby Brown)
- 출생: 2004년, 스페인
- 국적: 영국
- 주요 작품: 넷플릭스 드라마 '기묘한 이야기'에서 일레븐 역
이사벨 여왕 (오레아 왕국) 역 - 로빈 라이트
- 본명: 로빈 게일 라이트 (Robin Gayle Wright)
- 출생: 1966년, 미국
- 주요 작품: '포레스트 검프', '블레이드 러너 2049' 등
헨리 왕자 (오레아 왕국) 역 - 닉 로빈슨
- 본명: 니콜라스 존 로빈슨 (Nicholas John Robinson)
- 출생: 1995년, 미국 시애틀
베이포드 경 (엘로디의 아버지) 역 - 레이 윈스톤
- 본명: 레이먼드 앤드류 윈스톤 (Raymond Andrew Winstone)
- 출생: 1957년, 영국 런던
레이디 베이포드 (엘로디의 새엄마) 역 - 안젤라 바셋
- 본명: 안젤라 에블린 바셋 (Angela Bassett)
- 출생: 1958년, 미국 뉴욕
- 주요 작품: '블랙판다', '미션임파서블' 시리즈 등
플로리아 (엘로디의 여동생) 역 - 브룩 카터
드래건 목소리 역 - 쇼레 아그다쉬루
- 본명: 쇼레 아그다쉬루 (Shohreh Aghdashloo)
- 출생: 1952년, 이란 테헤란
이상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댐즐'의 주요 정보 및 출연진에 대해 간략히 정리해 보았다. 판타지 액션 블록버스터를 예고하는 화려한 캐스팅과 스태프진의 면면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영화 '댐즐' 줄거리 요약
먼 옛날 오레아 왕국에는 악룡에게 처녀를 제물로 바치는 잔혹한 전통이 있었다. 왕실의 막내 공주 엘로디는 다음 제물로 선택되어, 운명의 날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나 엘로디는 수동적으로 죽음을 받아들이기보다, 용에 맞서 싸우기로 결심한다.
아버지인 베이포드 경의 도움으로 검술을 익히고 무기를 다루는 법을 배운 엘로디는 용 퇴치에 필요한 기술과 용기를 갖추게 된다. 드디어 제물의 날, 엘로디는 맹렬한 기세로 악룡에 맞선다. 치열한 사투 끝에 용을 쓰러트리는 데 성공하지만, 무고한 처녀들을 살해해 온 왕국의 만행을 깨달은 엘로디는 왕실에 대한 회의와 배신감을 느낀다.
한편 아들 헨리의 무능함을 한탄하던 이사벨 여왕은 용감한 엘로디야말로 왕국의 차기 통치자로 제격이라 생각한다. 여왕은 야심 가득한 표정으로 엘로디에게 왕좌를 약속하지만, 그 순간 새엄마인 레이디 베이포드가 음모를 꾸미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진다.
새어머니와 여왕, 오래아 왕실을 둘러싼 피비린내 나는 권력 다툼에 엘로디는 깊은 회의와 절망을 느낀다. 차라리 여동생 플로리아와 함께 저 멀리 도망치고 싶은 충동에 휩싸인 엘로디. 그녀는 과연 왕국의 부조리한 전통을 타파하고 진정한 평화를 이룰 수 있을 것인가. 피로 물든 왕관을 쓰는 대신, 자신만의 길을 가는 쪽을 선택할 것인가.
영화 '댐즐' 감상평
넷플릭스 신작 다크 판타지 영화 '댐즐'을 보고 나서 가장 인상 깊었던 건 여주인공 엘로디의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이었어요. 흔히 'DID(Damsel in Distress)' 캐릭터로 알려진 수동적이고 나약한 여성상과는 거리가 멀죠. 오히려 용감무쌍한 전사로서 악룡과 맞서 싸우는 엘로디의 활약상이 존재감을 발휘했습니다.
사실 영화에서 진정한 악당은 드래건이 아니라 인간들이더라고요. 자신의 욕망과 이익을 위해 기꺼이 타인을 희생시키는 왕실 사람들의 모습에서 섬뜩함마저 느껴졌어요. 마지막에 드래건은 뉘우치는 모습을 보였지만, 권력에 눈이 멀어 회개할 줄 모르는 인간들의 야비함이 오히려 더 무서웠달까요.
배우 밀리 바비 브라운은 이번 작품에서 완벽한 캐스팅이 아니었나 싶어요. 발랄하면서도 당찬 모습, 때론 섬세한 내면 연기까지 엘로디 그 자체였죠. 비록 영화가 다소 어두운 분위기를 풍기긴 해도 바비 브라운 특유의 에너지가 화면을 환히 밝혔달까요.
개인적으로는 아름다운 풍광도 인상 깊었어요. 영화 배경이 된 포르투갈의 고성과 수도원, 자연경관이 너무나 아름다웠거든요. 꼭 한번 그곳을 여행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죠.
물론 깊이 있는 메시지를 담은 수작이라고 보기는 어려워요. 가볍고 흥미로운 오락물에 가깝달까요. 하지만 판타지와 드래건, 그리고 밀리 바비 브라운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즐겁게 감상할 수 있는 작품이 아닐까 싶네요. 어둡고 차가운 동굴 속에서도 엘로디의 푸르른 생명력은 우리 마음을 환히 비출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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