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주가 급등 이유 스타벅스, 치폴레의 브라이언 니콜 CEO 영입

스타벅스 주가 급등 이유 스타벅스, 치폴레의 브라이언 니콜 CEO 영입

• 스타벅스 +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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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주가 급등, 새 CEO 영입 효과

13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스타벅스(SBUX) 주가가 전일 대비 21% 급등한 93달러를 기록하며 5개월여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는 스타벅스가 치폴레의 브라이언 니콜을 신임 CEO로 영입한다고 발표한 데 따른 시장의 긍정적인 반응으로 해석된다. 현재의 상승세가 지속된다면 스타벅스는 역대 최대 일일 상승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스타벅스는 이날 성명을 통해 "브라이언 니콜을 신임 CEO로 임명하고, 현 CEO인 라크만 나라스이완은 즉시 퇴임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또한 "스타벅스 CFO인 레이첼 루게리니가 니콜이 취임할 때까지 임시 최고경영자(CEO) 직을 수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엘리엇의 압박과 새로운 변화

이번 CEO 교체는 엘리엇 매니지먼트의 지속적인 압박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엘리엇은 스타벅스에 상당한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실적과 주가 개선을 요구하면서 이사회 확대와 지배구조 개선 등을 제안해왔다. 이러한 배경에서 스타벅스의 새로운 CEO 선임은 회사의 변화와 혁신에 대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된다.

 

나탈리 텐글러 라퍼텐글러 인베스트먼트의 CIO는 "브라이언 니콜은 치폴레에서 마법을 일으켰다"며 "그가 스타벅스를 고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텐글러는 스타벅스와 치폴레 양사의 주식을 모두 보유하고 있어, 이번 인사에 대한 그의 견해는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치폴레의 반응과 주가 하락

반면, 치폴레(CMG)의 주가는 이날 12.7% 급락한 48.76달러를 기록했다. 니콜은 2018년부터 치폴레의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를 역임해왔으며, 그의 리더십 하에 치폴레는 큰 성장을 이뤄냈다. 치폴레는 니콜의 사임 소식과 함께 수석운영책임자인 스콧 보트라이트를 임시 CEO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치폴레 주가는 올해 들어 6.8% 상승해 스타벅스의 2.7% 하락을 상회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번 CEO 교체 소식으로 인해 양사의 주가 흐름이 크게 바뀌게 되었다.

스타벅스의 도전과 기회

스타벅스는 최근 몇 년간 코로나19 팬데믹, 노동 문제, 중국 시장에서의 어려움 등 다양한 도전에 직면해 왔다. 특히 중국에서의 성장 둔화와 미국 내 노조 결성 움직임은 회사의 주요 고민거리였다. 이러한 상황에서 브라이언 니콜의 영입은 스타벅스가 새로운 전략과 혁신을 통해 이러한 도전들을 극복하고자 하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된다.

 

니콜은 치폴레에서 디지털 주문 시스템 도입, 드라이브스루 확대, 메뉴 혁신 등을 통해 회사의 성장을 이끌었다. 이러한 경험은 스타벅스의 디지털 전환과 고객 경험 개선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스타벅스의 모바일 주문 및 결제 시스템인 '스타벅스 리워드'의 발전과 새로운 매장 포맷 개발 등에서 니콜의 역량이 발휘될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와 투자자들의 반응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은 대체로 이번 인사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JP모건의 존 아이버리 애널리스트는 "니콜의 영입은 스타벅스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며 "특히 미국 시장에서의 성장 전략 재정립과 국제 시장 확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마켓워치의 보도에 따르면, 일부 투자자들은 니콜이 치폴레에서 보여준 성과를 스타벅스에서도 재현할 수 있을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스타벅스와 치폴레는 비즈니스 모델과 규모 면에서 차이가 있어, 동일한 전략이 통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다.

향후 전망

브라이언 니콜의 스타벅스 합류 시기는 아직 정확히 발표되지 않았다. 그러나 시장은 이미 그의 영입 효과를 선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니콜이 스타벅스에서 어떤 변화를 이끌어낼지, 그리고 이러한 변화가 실제로 회사의 실적과 주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스타벅스는 2024년 9월 중순 투자자의 날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 이 자리에서 니콜의 새로운 비전과 전략이 공개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스타벅스의 미래 방향성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다.

 

결론적으로, 브라이언 니콜의 스타벅스 CEO 취임은 회사에 새로운 변화의 바람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그의 리더십이 스타벅스의 글로벌 성장과 혁신을 어떻게 이끌어갈지, 그리고 이것이 실제로 주주 가치 증대로 이어질지 앞으로 주목해야 할 것이다.